서울시가 출근 시간대 승객이 몰려 압사 위험이 높은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특별 대책으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도로와 물 위를 모두 다닐 수 있는 버스로, 출근 시간대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피해 한강으로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특별대책회의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했고, 서울시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 검토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 개선이 시급한 만큼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수륙양용버스는 출근용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를 출발해 서울 한강공원 선착장까지는 한강 물 위로 이동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해 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면 선착장에서 내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야 하는 수상 택시와 달리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 올림픽대로 서울 방향의 정체가 심한데 교통 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홍대입구~여의도 구간에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까지 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45인승 수륙양용버스 3대를 투입해 홍대입구~여의도 구간을 운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때는 주 목적이 ‘관광’이었다.
당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시행한 ‘한강 수륙양용버스 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낮은 경제성이 문제였다.
당시만 해도 수륙양용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한강유람선이나 시티투어버스와 승객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
중복 규제도 걸림돌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박 허가와 버스 허가를 동시에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높았다”라고 했다.
또 버스 한 대당 가격이 20억원가량이어서, 일반 시내버스의 20배나 비싼 것도 부담이었다.
수륙양용버스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에서 관광용으로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앞서 2015년에도 민간 업체가 경인아라뱃길에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했다가 경영난으로 5개월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부산시도 수영강에 수륙양용 관광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체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용뿐만 아니라 출퇴근용, 교통 혼잡 분산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과거와 달리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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