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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싶었던 소식들 -

커피 마시면 속이 부글부글… ‘이 성분’ 때문에

by ⓓ ̄ⓑⅤ 2023. 2. 13.

클로로겐산 성분, 배변 활동 촉진

커피를 마시고 배변 신호가 오는 이유는 커피 속 클로로겐산 성분과 몸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

호르몬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 소화 과정을 가속한다.

위 안에 있던 음식물이 단시간 내에 장으로 내려가면 장의 연동 운동도 촉진돼, 배변 신호로

이어진다. 커피는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분비를 늘리기도 하는데, 이 호르몬도

위산 분비와 이자액 생산 등을 유도하면서 위, 소장, 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

커피에 우유를 탄 라테를 마시면 더 강하게 배변 신호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 커피의 배변

촉진 효과에 '유당불내증'이 겹친 탓이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락토스)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으로, 효소인 락테이스가 부족해 나타난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여 팽만감과 경련을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한다.

푸룬도 장 자극해

푸룬도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식품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잘

소화되지 않아, 대장으로 그대로 들어와 변 부피를 키운다.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한다. 자연스레 장에서는 뇌에 배변 신호를 보내, 변비가 개선된다. 푸룬 100g에는 식이섬유가

7g 들어있는데, 이는 사과보다 세 배나 더 많은 양이다. 실제로 2011년 아이오와 의과대학교

연구 결과 푸룬을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 횟수가 두 배(주 1.8회에서 3.5회로) 증가했다.

실제 외국에서는 노인들이 변비 예방과 치료를 위해 푸룬을 간식으로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

약으로 여기면 안 돼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커피를 약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간혹 변비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커피 성분에 의해

소화 과정이 빨라지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커피 속의 카페인과 지방산 등이 위장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특히

공복에는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배변 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 대신 양배추, 미역, 푸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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