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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싶었던 소식들 -

포근포근, 겨울철 섬유 관리법

by ⓓ ̄ⓑⅤ 2024. 7. 2.

 

 

겨울옷은 따듯한 게 최고다. 울과 캐시미어, 알파카 등 동물성 섬유와 구스-덕 다운은 체온을 단단히 가두어 따듯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한편 겨울옷은 소재에 따라 가격 차가 크고, 고품질일수록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고 가의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종류별 특징과 관리법, 보 관법을 전한다. 모든 것을 외우기 어렵다면 이것 하나만 큼은 기억하길. 동물성 천연 섬유는 건조기 사용 금지! 다운 패딩은 드라이클리닝과 섬유유연제 금지!

 

 

고급 섬유 대명사, 캐시미어와 알파카

캐시미어는 산양 속털로 만든다. 양모보다 따듯하고 비 단만큼 보드랍고, 무엇보다 가볍다. 알파카 섬유도 마찬 가지여서 캐시미어만큼 부드럽고 깃털처럼 가볍다. 다만 캐시미어와 알파카는 보풀이 잘 일고 변형되기 쉬워 섬 세한 관리가 중요하다. 세탁 방법은 드라이클리닝이 가장 좋다.

 

하지만 잦은 드라이클리닝이 부담스럽다면, 처 음 2~3번은 드라이클리닝으로 길들이고 이후부터는 울 샴푸 등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한다. 이때 물 온도 는 40℃를 넘기지 말 것. 보풀이 일어나면 보풀 제거기나 면도칼 등을 이용해 결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변형 되기 쉬우니 눕혀서 보관한다.

 

캐시미어와 알파카는 습기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다. 옷 사이에 제습제나 얇은 종이를 끼워 보관해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여담으로, 캐시미어는 천연 섬유 중 세 번째로 고가에 속한다.

 

가장 비싼 섬유는 1위 비쿠냐, 2위 과나코 섬유 다. 비쿠냐는 페루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라마의 일종으로 동물성 섬유 중 가장 부드럽고 가는 털을 제 공한다. 페루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쿠냐를 보호하고 생산량을 철저히 통제한다. 과나코 역시 페루 등 남미 에 서식하는 야생 라마종으로, 3~4개월령 새끼의 털을 자연 채취하기에 희소성이 높다.

 

내구성과 보온력 갑, 양모

양모는 말 그대로 양털을 가공한 섬유다. 양털은 곱슬 곱슬해 열과 습기를 잘 보존하고, 신축성도 뛰어나다. 내구성이 좋고 생산량이 많아, 캐시미어와 알파카 등 고급 섬유와 혼방해 탄탄하고 가성비 좋은 옷을 짓기도 한다. 양모 역시 캐시미어나 알파카처럼 드라이클리닝 을 권장한다.

 

섬유의 단백질을 보존하는 중성세제로 세 탁해도 좋다. 양모는 여느 동물성 섬유에 비해 햇빛에 도 강한 편이지만,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섬유 조직이 파괴될 수 있으니 최대한 피해 보관한다. 한편 우리나라 에서는 ‘양모=울(Wool)’로 알려졌지만, 사실 동물의 털 은 다 울이다. 울 안에 양모, 캐시미어, 모헤어, 알파카, 비쿠냐 등 갖가지 동물성 섬유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캐시미어 울’, ‘알파카 울’, ‘앙고라 울’ 등으로 표현한다.

 

 

 

 

 

뭐니 뭐니 해도 겨울엔 패딩, 구스-덕 다운 패딩

겨울 패딩을 세탁소에 맡기면, 드라이클리닝하지 않고 중성세제를 이용해 빨래한 뒤 건조해 돌려준다. 다운 패 딩을 드라이클리닝하면 유기용매에 의해 다운 고유의 기름기가 빠져 보온력과 복원력이 크게 저하된다. 다운 이나 페더 제품은 반드시 물빨래하는 게 원칙이다. 귀 찮음만 극복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세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전용 세제나 중성세제를 찬물에 풀어 빨고, 섬유 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세탁 후에는 그늘진 곳에 펼 쳐 말린 뒤 막대나 손으로 수시로 두드리며 부풀린다. 혹은 옷보다 큰 빨래망에 넣은 뒤 건조기의 냉풍 기능 을 이용해도 된다.

 

토막 상식 하나 더. 거위와 오리의 솜털은 ‘다운’, 깃털은 ‘페더’다.

 

다운은 조류의 가슴-배 부분에 분포하는데, 가늘고 가벼우면서 보온력이 뛰어나고 소량 생산되기에 가격이 비싸다. 반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페더는 조류 의 몸통부터 꼬리까지 뒤덮은 깃털을 가리키며, 다운보 다 뻣뻣하고 깃대가 세다. 일반적으로 다운 패딩은 다운 함량이 80% 이상인 제품을 일컫는다. 다운을 100% 넣 으면 더 따듯하고 가벼울 수 있겠지만, 솜털 특성상 잘 뭉치기 때문에 깃털을 어느 정도 섞어 뭉침을 방지한다.

 

다운은 가늘고 짧아 털 빠짐이 비교적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페더 함량이 높으면 가격은 저렴해도 깃대 로 인해 피부가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고 무게가 더 나간다. 마지막으로 오리보다는 거위 털이 더 가벼우 면서 보온력이 뛰어나다. 고가 패딩은 대부분 거위의 솜 털, 즉 구스 다운 함량이 높은 충전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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