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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싶었던 소식들 -

홍금보와 동갑 친구이던 강시잡는 도사로 너무 알려졌던 배우 임정영

by ⓓ ̄ⓑⅤ 2023. 10. 31.

   

저 옷차림하고 목검 휘두르며 강시 잡던 도사로 익숙한 배우 임정영

 

 

사실, 이소룡과 매우 친했던 사이였고 이소룡 영화에서 악역으로 단역 출연했던 배우였음

홍금보랑 동갑이자 어릴적 무술학교 동기로서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음

 

헌데, 홍금보도 성격이 욱하는 면이 크지만 임정영이야말로 욱하는 수준이 아니라 

거리에서 실제로 시비 걸면 주저없이 피떡으로 만들며 싸우고 자신도 얻어터지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돈줘가며 합의해주고 나오게 하던 게 이소룡이었다고 하니 20살 이전부터 이랬을 지경.

 

 

강시잡는 도사로 주연을 맡아 그렇지, 그도 영화에 많이 나왔지만 악역이나 조연을 벗어나지 못했죠

 

친구인 홍금보가 감독한 복성고조에서 악역으로 나오다가 홍금보에게 쫄아 항복(이미 싸우고 달아났다가 지쳐서 포기한 것이지만)

하기도 하고 배우로서 인지도는 조연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홍금보가 감독, 주연한 귀타귀(1980)

에서도 악당 관리로 나와 무고한 홍금보를 죽이려들던 악역으로 나왔지만 개그를 여럿 보여주죠;;;

관 속에 숨어있던 홍금보를 두고 돕던 사람이 "이 관 속 시체가 썩어서 보기 안 좋습니다만?" 라고 하던 말에 부하들 앞에서 

쫄면 망신이니 홀로  관을 열때 눈감고 보곤 "아. 정말 썩었구려....미안하오." 이러고 가는 통에 홍금보는 겨우 죽다 살았고

 

이후 칼 뽑고 폼잡다가 강시에게 충돌하여 넘어지던;;;

 

 

홍금보가 감독, 주연하고 원표와 같이 나온 영화 패가자(1981)에서 바로 왼쪽 두번째 배역이 임정영. 홍금보가 힘을 다해

만들고 지금도 가장 자신의 영화에서 명작으로 이야기하고 있죠...

 

그런 그가 주연으로서 확 알려지던 건 

1987년에 한국에도 개봉한 강시선생이었습니다.

 

극장 흥행은 한국에서 별로였지만 비디오라든지 강시라는 캐릭터가 하두 인기를 끌어 한국에서도 '똘똘이 소강시'

이니 '강시훈련원'같은 강시영화를 만들어 개봉까지 했죠....(문제는 둘 다 지뢰영화로 당시에도 욕 무진장 먹던)

 

 

1985년 당시 33살임에도 저렇게 나이 들어보이게 하고 분장하고 강시잡는 도사로 나오던 게 대박을 거두면서

그는 강시도사 역으로 죽을때까지 엄청 많이 나왔죠(저 안경 쓴 배우인 전소호는 2014년 오랫만에 나온 강시영화

강시: 리거모티스에서 강시잡는 도사로 나옵니다...(전소호는 1963년생인데 그도 극중에 더 늙게 분장해야했던;;)

 

강시: 리거모티스 엔딩에 강시선생에서 스승으로 나온 임정영. 동기로 나온 허관영(1946~2011) 이름이 자막으로 뜨며 이 둘을 기리고 있죠

(허관영은 강시선생에서 강시에게 물려 강시가 된 좀 띨띨해보이던 제자 역)

허관영은 최가박당 시리즈로 유명한 허관걸의 형이자 나름 코미디 배우로 유명했던 배우인데 기묘하게도 임정영과 같은

11월 8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엄청나게 술을 좋아하던 터에 이미 70년 초반, 20살 초에도

이소룡에게 너 술 좀 끊어!! 너무 많이 마신다! 소리를 듣을 지경으로 술마셔대던 술고래였습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주귀, 즉 술귀신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1997년 만 44살로 간암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죠....

죽기 전에도 드라마 강시도사 시즌 3이 기획되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던 터였고

드라마 등저니회래(等著你回來)에서 조연으로 나온 게  마지막 유작이 되었습니다.

(......해당 드라마는 안봤는데 이 이미지 보고 수호지의 노지심이 먼저 생각났던;;;)

 

96년에 그는 병원에 자주 가고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간암 말기였다고.

그래도, 죽기 몇 달전까지만 해도 꾹 참고 연기에 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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