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 그래서 선비들은 영주를 찾은 것일까?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서는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지역 중 으뜸으로 영주를 꼽습니다. 사리사욕과 권력, 세속적 희로애락을 등지고 학문에만 전념하고자 했던 선비들은 영주를 찾았고, 이곳에서 선비문화를 꽃피웠는지도 모릅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세상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자신의 학문을 수양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기에 영주만큼 적당한 곳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세붕의 백운동 서원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역사관 확립의 교육장이 되고 있는 선비촌은 그런 영주의 선비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세 명의 판서를 배출했다는 삼판서 고택 역시 선비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국가문화재 제278호이자 전국 7대 민속마을인 무섬마을은 경북 북부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주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소백산 국립공원입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넓은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사시사철 수많은 등산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겨울에는 장중한 백두대간 위로 눈꽃이 만발해 설경의 절정을 이룹니다. 백두대간의 소백산맥 줄기인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화엄교학(華嚴敎學)을 펼친 곳으로 2018년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세계가 이미 그 아름다움 에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은 곳입니다.
어쩌면 선비들은 전국을 돌며 책 읽기 가장 좋은 곳을 찾아 다녔던 것은 아닐까요? 고요한 곳에서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마주하며 학문에 열중하는 동안 세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이치와 섭리를 깨우쳤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책 읽기와 학문에 열중하는 데 아무것도 방해가 되지 않았던 곳, 그곳이 영주입니다.
소백산국립공원(소백산자락길)
한반도 중심을 잡고 있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자리한 소백산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상고대가 피어 사시사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연화봉에서 능선을 따라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의 길에서 백두대간의 장관을 마주한다. 영남 제1의 폭포라 불리는 희방폭포와 청량한 다리안 계곡이 여행자의 쉼터를 자청한다.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 054-638-6196
소수서원/선비촌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성균관에서 있던 주세붕이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을 만들고 당시 풍기 군수였던 이황이 지방교육에 힘쓰도록 왕에게 상소를 올려 명종은 편액을 내렸다. 흥선대원군 때 수백 개의 서원 중 47개만 두고 모두 없어졌는데 소수서원이 살아남은 이유도 바로 이전 왕이 하사한 곳이라 남겨졌다. 입구의 당간지주는 서원이 통일 신라 사찰인 숙수사 절터에서 만들어졌음을 증명한다. 서원은 크게 두공간으로 나뉜다. 성리학의 경전을 읽거나 강연을 듣는 학문의 공간과 유교 성현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의 공간이 있다. 때문에 서원을 교육기관인 동시에 종교건물이라 한다. 소수서원의 뒷문으로 나오면 솔밭인 학자수림이 나온다. 소나무처럼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된 선비가 되라는 뜻에서 조성한 숲이다. 소백산의 물줄기로 이어진 죽계천은 선비들의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경(敬, 공경할 경)’자 바위는 성리학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첫 번째 덕목을 상징한다. 유교박물관을 거치면 선비촌이 나온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마을로 전통문화체험 및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 054-639-7691
부석사
의상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한 신라화엄종의 본찰로 빛날 화(華) 자로 배치되어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이 계단처럼 올라가 빛나는 극락에 닿는 듯하다. 일주문에서 범종루 앞까지 하품단, 범종루에서 안양루 안마당까지 중품단, 무량수전이 상품단으로 극락에 이른다.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 054-633-3464
삼판서고택(후생시장)
고려 말부터 조선초까지 판서 세 명을 배출한 삼판서 고택의 첫 번째 판서는 고려 공민왕때 형부상서를 지낸 정운경이다.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아버지다. 사위 황유정 판서가 고택을 이어받고 그의 사위인 김소량에게 물려주었고 그의 아들 김담이 이조판서에 올랐다. 1955년 생긴 후생시장은 2014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건물을 재정비하고 옛 상점을 부활시켰다. 현대의 편의는 살리고 재래시장의 온기는 그대로 남겨 독특한 시장문화를 만들어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로181번길 56-1 ☎ 054-631-0444
무섬마을
멀리서 보면 물 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여서 물섬마을이라 불렀다. 옛날에는 안개가 많이껴서 일제강점기 때 3.1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애국지사들이 일제의 총칼을 피해 본거지로 삼았고 전쟁에도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다. 1970년대 콘크리트 다리가 세워지면서 외나무다리가 사라졌다가 2005년 마을의 옛 모습을 복원하면서 세웠다. 지금의 외나무다리보다 더 폭이 좁았는데 자칫하면 빠지기 쉬워 지팡이를 짚으며 걷기도 하고 소에 타고 건너기도 했다. 조심해서 걷게 되니 느리게 걷게 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상념을 잊고 집중할 수 있는데다 여유까지 찾을 수 있다. 10월에는 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리는 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결혼한 신랑신부부터 상여까지 인생이 건넌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238-2 ☎ 054-636-4700
영주-풍기인삼
소백산맥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높아 신진대사 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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